슬카를 떠나며, 마지막 인사를 남깁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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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6.26 19:06
'슬기로운 카지노(슬카)'를 알게 된 지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가네요.
그동안 슬카를 통해 좋은 곳, 좋은 사이트들을 소개받으며 정말 기뻤던 날도, 슬퐜던 날도 있었습니다. 때로는 과분한 행복을 느끼며 이곳에서 참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.
원래대로라면 기쁨과 슬픔을 잘 조절하고, 제 자신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어야 했습니다. 하지만 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. 도박이라는 중독의 늪에 깊이 빠져들었고, 결국 사채에까지 손을 대며 제 인생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.
"20만 원이 40만 원이 되고, 40만 원이 80만 원이 되고... 딱 40만 원만 빌려서 80만 원을 만든 다음 10만 원만 내 몫으로 남겨야지."
이러한 생각들이 어느 순간 제 뇌를 완전히 지배해 버렸습니다. 그 순간부터 저에게 평범한 일상생활이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.
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니, 제 곁에는 그 많던 사람 중 단 한 사람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. 그저 저 혼자 덩그러니, 지독한 외로움 속에 남겨져 있더군요. 더 비참한 건, 그렇게 혼자가 되어 정신을 차린 순간에도 제 손가락은 통장에 단 한 푼도 남지 않아 의미도 없는 무료 슬롯을 멍하니 돌리고 있었습니다. 그 모습을 마주했을 때의 황망함과 자괴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. 끝없는 굴레 속에서 결국 남은 것은 파멸뿐이었습니다.
지금 저는 너무나도 힘들고 막막한 시간 속에 서 있습니다. 사실 너무 힘이 들어 극단적인 시도까지 해보았지만, 이제는 죽는 것조차 너무나 두렵고 무서워졌습니다. 하지만 이 무서움을 안고 앞으로 제가 하루라도 더 버틸 수 있을지, 솔직히 제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. 당장 내일 눈을 뜰 수 있을지조차 무섭고 막막한 마지막 길목에 서 있는 기분입니다.
우리 슬카 회원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. 무조건 도박을 하지 말라는 뻔한 소리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. 다만, 저처럼 중독의 괴물이 되어 모든 것을 잃고 나서 텅 빈 모니터만 바라보지 마시고, 부디 제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을 만큼만 하시는 현명한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. 조절할 수 있는 선을 넘는 순간, 제가 겪은 이 지옥은 고작 남의 일이 아니게 됩니다.
그동안 감사했습니다. 다들 건강하시고, 부디 안전하게 자신을 지키며 지내시길 바랍니다.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납니다.

















